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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을 느끼며 느리게 걷는, 순창 힐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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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4-29 14:41글쓴이 관리자조회 :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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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은 천천히 익어 가며 맛이 깊어진다.분주한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을 느린 속도로 마주하면 여행의 기억도 깊어진다.순창의 봄은 천천히 걸어야 온전히 느낄 수 있다.섬진강을 굽어보는 잔도, 꽃잔디로 채워진 순창 천변 산책로, 신록이 싱그러운 계곡길.화려하지 않아도 걷고 나면 오래 남는 풍경이 순창 곳곳에 있다.★ 순창 여행지 추천 ★- 용궐산하늘길: 암벽을 따라 섬진강을 굽어보며 걷는 산악 잔도- 순창 양지천 꽃잔디길: 봄이면 꽃잔디가 하천변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산책로- 강천산 군립공원: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명소- 순창발효테마파크: 발효·미생물·효모를 주제로 체험과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용궐산하늘길
용궐산하늘길 전경도로를 내다가 산을 만나면 선택지는 두 가지다. 터널을 만들거나, 지그재그 형태로 고갯길을 낸다. 터널은 빠르지만 주변 풍광을 볼 수 없다. 고갯길은 느리지만 오를수록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순창 용궐산 등산로는 느림의 미학을 선택했다. 잔도를 천천히 돌아 오르며, 순창의 산세와 섬진강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화강암 위에 놓인 잔도잔도에서 바라본 섬진강용궐산 하늘길은 매표소에서 10여 분만 오르면 닿는다. 500m 남짓으로 시작한 잔도는 연장 공사를 거쳐 지금은 약 1.1km까지 늘었다. 매끈하고 거대한 암벽에 기대어 놓인 길은 하늘로 비상하는 용을 닮았다. 멀리서 바라보면 사람들이 용의 등줄기를 밟고 서 있는 듯하다.
용궐산 등산로 초입신록과 어우러진 용궐산하늘길용궐산 입구부터 비룡정 전망대까지 왕복 코스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걸음이 절로 느려지는 풍경이 내내 이어진다. 발아래로는 수직으로 깎인 화강암 절벽이 아찔하게 펼쳐지고, 시선을 들면 섬진강이 산자락 사이를 굽이쳐 흐른다.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속도를 늦추고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서두르지 않아야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용궐산하늘길 끝에 놓인 비룡정쉼터에서 바라본 잔도와 섬진강 풍경여행 TIP용궐산 하늘길은 돌계단과 데크길로 이루어져 있어, 운동화 또는 등산화 착용을 권장한다.순창 양지천 꽃잔디길
자주색 꽃잔디가 피어난 양지천 산책로순창읍을 가로지르는 양지천은 최근 봄꽃 명소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동은교에서 경천 합류부까지 약 1.4km 구간에 꽃잔디가 가득 피어난다. 자주색으로 물든 천변 풍경에 지역 주민은 물론 나들이객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노란 수선화와 분홍 튤립이 곳곳에 어우러져 색감이 한층 풍성하다.
순창 양지천 꽃잔디길 전경양지천을 따라 핀 수선화산책로 옆 튤립자주색 꽃잔디로 덮인 제방 비탈면에는 작은 팻말이 세워져 있다.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일정 구간씩 나눠 맡아 직접 꽃을 심고 가꾼 흔적이다. 주민의 손길이 더해진 길이라는 사실이 걷는 내내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관리 구역을 나누는 팻말수선화와 꽃잔디, 벚꽃이 어우러진 산책로평탄하게 이어지는 길이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부담 없이 걷기 좋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양지천은 자연스럽게 경천과 합류한다. 경천변에도 튤립과 수선화가 심어져 있어 두 하천이 만나는 지점의 봄 풍경은 한층 화사하다.
수선화를 심은 경천 산책로튤립을 심은 경천 산책로여행 TIP
순창읍행정복지센터 또는 일품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양지천 산책로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
강천산 군립공원
강천산 군립공원 전경강천산은 가을 단풍 명소로 알려진 곳이지만, 초봄에 만나는 신록의 풍경도 싱그럽다.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예로부터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렸다. 1981년 1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 강천사가 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
입구 포토존강천사 일주문병풍폭포부터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경사가 거의 없는 완만한 흙길이다. 휠체어와 유모차도 무리 없이 지날 수 있어 누구나 편하게 걷기 좋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많다.
신록이 반기는 강천산 산책로누구나 걷기 편한 흙길크고 작은 암반 위로 맑은 물이 쉼 없이 흐른다. 국립공원과 달리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는 것도 가능하다. 걷는 동안 무리 지어 서 있는 크고 작은 돌탑도 만나게 된다. 강천산 일대는 오랜 세월 풍화와 중력 작용으로 절벽에서 떨어진 돌이 산기슭에 쌓여 형성된 애추지형이 발달해 있다. 방문객들이 저마다 돌을 쌓아 올린 탑이 계곡 풍경과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사계절 마르지 않는 강천산 계곡애추지형강천사를 지나면 높이 50m, 길이 76m의 현수교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래서 올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막상 다리 위에 서면 강천산이 숨겨둔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강천산 군립공원 현수교순창발효테마파크
순창발효테마파크 광장순창 여행의 마무리는 '시간이 빚어낸 맛'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순창발효테마파크는 지역의 정체성인 발효 문화를 주제로 조성된 곳으로, 전시관과 식물원, 체험 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천년광장을 중심으로 여러 건물이 모여 있으며 홍메관, 팡이관, 콩이관, 효모관 등 다채롭게 즐기기 좋다.
콩이관 외부 모습홍메관 전시실홍메관에서는 발효 음식의 특성을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하고, 음식의 역사와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팡이관 1층에는 트램펄린과 볼풀장 등 놀이시설이 있고, 2층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을 게임과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